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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 아이젠만 - 프랑스 출신 화가카테고리 없음 2025. 1. 22. 12:23
Nicole Eisenman(b. 1965)니콜 아이젠만은 과거뿐 아니라 자신이 살고 있는 동시대 문화의 산물, 가령 만화와 광고 영화포스터 등 때로는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밈까지 아우르며 작품에 생기를 더하고 있다. 그의 선 굵은 그림은 그 형태와 수법 면에서 자유 구상을 연상케 한다. 1980년대 프랑스에서 '구상회화'로의 복귀를 주장하던 일련의 작가들은 논리와 분석, 일정한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자발적으로 그리는 회화적인 행위에 의미를 부여했다. 당시 유행하던 대중문화의 이미지를 차옹하며 즉흥적으로 일상의 통속성을 폭로했던 그들의 화법과 아이젠만의 작업은 공명하는 지점이 있다. 1990년대 직관적인 구상회화로 공고한 스타일을 구축해 온 아이젠만은 점차 조각과설치 등에 손대며 작품 세계를 넓혀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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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클락 - 흑인 거장 화가카테고리 없음 2025. 1. 21. 13:59
ED Clack(1926 - 2019)에드 클락은 뉴올리언스에서 철도국 직원과 재봉사 부부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는 도박꾼이기도 했다. 에드가 6살 때 가족은 바톤루즈의 화장실과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집으로 이사했고 이후 시카고에서 자랐으며 제 2차 세게대전 때 공군으로 괌에서 복무 하였다. 난독증이 있었지만, 그림에 소질이 있었던 에드 클락은 시카고아트인스티튜트에 들어갔고 졸업 후 파리가 미술의 중심지라는 말을 듣고 GI 빌(참전용사 장학금)을 받아 파리 몽파르나스의 미술학교 아카데미 드 라 그랑 쇼미에르 에서 수학 하였다.1956년 파리 시절 에드 클락은 흑인 소설가 제임스 볼드윈 등 보헤미안들과 어울리면서 캔버스를 작업실 바닥에 놓고 빗자루로 그리기도 했다. 이 작업은 붓으로는 얻을 수 없는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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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아르프 - 억압을 파괴한 조각가카테고리 없음 2025. 1. 20. 11:05
Jean Arp(1886 - 1966)장 아르프 작가는 독일계 프랑스 작가로 서정시인이자 화가, 조각가이다 표현주의의 생성기에 활동하여 전위운동의 최전선에 개성적 표현을 추구하였고 그는 작품은 자연에서 비롯된다는 지론과 철학적 사고를 가진 매우 독특한 작가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20대 중반부터 추상 조각을 시작하여 제 1차 대전 시기에는 파리에서 아방가르드 미술가들과 교류하면서 다다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하였다 정통주의 미술에 반기를 든 장본인으로, 관습이나 고정관념을 부정하고 무너뜨리는 데 게을리 하지 않았고 넌센스 시와 즉흥 드로잉 같은 실험적인 활동을 통해서 기존의 예술 전통을 전복하고자 시도했던 급진적 작가들 중 주동적인 역할을 맡기도 했다. 당시 그는 가장 추상적인 부조(평면에 조각), 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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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파시지안 - 빛과 공간의 작가카테고리 없음 2025. 1. 17. 14:03
Helen Pashgian(b. 1934)'빛과 공간의 작가'로 불리는 헬렌 피시지안의 작품 '구'는 빛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변신한다. 1960년대 제임스 터렐, 로버트 어윈, 래리 벨, 메리콧, 드웨인 밸런타인, 피터 알렉산더와 어울려 활동한 파시지안은 플라스틱 에폭시와 레진 등 산업 재료의 잠재력을 끌어내 예술 작품으로 만들어내는 테크닉을 발전시킨 핵심 인물로 여겨진다. 제임스 터렐은 헬렌 파시지안에 대해 "로스앤젤레스의 '빛과 공간' 미술 사조의 선구자다. 당시 여성이 에술계에서 배제되던 시기에 간과된 사람이다. 그의 노력이 이제야 알려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나는 빛을 이용해 작업하고 구체화했다. 밥 어윈은 재료를 사용하면서 빛의 측면에서 이를 비물질화시켰다. 헬렌은 다른 방향에서 접근하였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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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오르그 바젤리츠 - 그림을 뒤집다카테고리 없음 2025. 1. 16. 11:35
Georg Baselitz(b. 1938)바젤리츠는 1938년 독일 작센주의 도이치 바젤리츠에서 한스 게오르그 케른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났으며 동독의 조형 예술 대학을 다녔으나 '정치사회적 미성숙'이라는 이유로 쫓겨났다 미술공부를 계속하기 위해서 1957년 서독으로 옮겨갔고 고향을 버리지 않았음을 선언하듯 동네 이름 바젤리츠를 본명대신 쓰기 시작하였다 1964년 베를린에서 열린 그의 첫 개인전은 '풍기문란'이라는 죄목으로 경찰이 출동하였고 그림 몇 점이 압수됐다.분단 상태였던 독일은 그림 경향도 갈려 있었다. 동독은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서독은 서정적 추상주의 식으로 극명하게 달랐고 젊은 바젤리츠는 추상에 저항이라도 하듯 노골적인 구상화를 선보였고 스캔들이 됐다. 동, 서 양쪽에서 기존 화단의 부조리를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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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울 - 미국의 화가카테고리 없음 2025. 1. 15. 11:47
Christopher Wool(b. 1955)크리스토퍼 울은 다양한 붓질과 그 붓질을 취소하는 과정을 거듭하다가 그는 자신이 남긴 궤적을 구태여 모호하게 만드는 작업을 통해 '그리기'의 개념을 무너뜨린다. 1955년생 미국 작가로 '그리기 방법'을 스스로 만들며 활동을 지속해왔다 그는 대형 캔버스에 단색 이미지를 반복해서 찍어낸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의 '그리기 방법'은 물감을 질척하게 바른느 기법이나 스프레이 회화, 붓 대신 손을 사용하여 그린 그림과 실크 스크린 기술을 활용한 그림 등을 포함하고 있다 흰 화면에 실크 스크린으로 이미지를 얹고 그 위에 물감을 쌓아 올린 뒤 그 위에 다른 물감층을 계속 올리면서 깊이감을 더하기도 한다 그리는 것과 지우기, 움직이는 것과 멈추기, 깊이와 납작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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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헬드 - 공간과 색채의 마법을 보여주다카테고리 없음 2025. 1. 13. 12:45
Al Held(1928 - 2005)알 헬드 작가는 1947년 군 복무 후 예술계에 등장하여 추상 표현주의의 선구자로 자리매김 하였스빈다. 그의 작품은 프란츠 클라인, 잭슨 폴록과 같은 동시대 작가들의 영향뿐만 아니라 프랭크 스텔라, 엘즈워스 켈리와 같은 하드 엣지 화가들의 미학적 요소를 융합한 독특한 스타일로 주목받은 인물 입니다.헬드의 회화는 벽을 가득 채우는 대규모 아크릴 작품으로, 다양한 형태가 끝없는 색의 공간 속에서 펼쳐지며 마치 환각적이고 변화되어 있는 차원을 연상 시키고 있다. 르네상스적인 관점을 현대 회화에 도입하여 평면적인 캔버스에 3차원 요소를 결합하고 1958년 인터뷰에서 "나는 이 전통적인 지평선으로 향하는 대신, 관객을 향해 나아가고 싶다."고 말하였다 헬드는 캔버스와 관객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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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도일 - 팝 아티스트카테고리 없음 2025. 1. 10. 12:21
Nick Doyle(b. 1983)닉 도일작가는 팝아트 경향의 작업을 이어나가는 작가로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오브제에 집중하여 작푸을 선보인다 친숙한 대상들을 기조로 물질과 문화, 대상에 대한 비판을 이면에 장치시켜서 양면적 경험과 사유를 내포한다. 특히 그는 패권적인 남성 우월주의에 대한 의문과 자본주의의 이면에 대한 탐구 그리고 미국의 신화적 정체성 비판에 대한 집중을 하고 있다쉐이빙 크림, 보타이와 같은 전형적인 남성성 표상의 오브제들을 그만의 화법으로 화면 그리고 오브제로 풀어낸다. 이러한 일련의 오브제들은 그 이면의 무의미함과 덧없음을 우회적으로 보여준다 사회적 문화적으로 정형화된 성별 도구들이 그에게는 텅 빈 여행가방 내부의 모습과도 같이 허망하며 고독함일 뿐이다. ..